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04-27 14: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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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과 조광아이엘아이가 정부의 원전 수출지원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21년 원전과 기자재, 부품 수출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왼쪽부터) 오르비텍과 조광아이엘아이 로고.
정부는 2021년 3월4일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원전 수출진흥 민간자문기구인 ‘원전 수출 자문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번 자문위원회 출범은 최근 체코 등 해외 원전사업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중소형원전에 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원전 수출환경이 변하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은 국내 원전 수출 1호기인 UAE 바라카 원전의 준공이 예정돼 원전 수출 역사에도 매우 의미가 있는 해”라며 “체코, 폴란드 등 해외 신규원전사업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3월 원전 수출 자문위원회의 공식 출범과 함께 해외 원전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종합포털사이트인 ‘원전 수출 정보·지원시스템’도 개설했다.
원전 수출 자문위원회는 원자력·국제통상·외교·안보 등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로 수출현안과 미래 차세대 수출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 모색을 담당한다.
원전 수출 정보·지원시스템은 국내 기업에 해외 원전시장 진출정보와 관련 지원제도를 안내하면서 해외 발주처 및 바이어들에게 국내 기업 및 원전 기자재·부품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정부는 해외 원전시장 진출을 희망했으나 정보와 홍보에서 어려움을 겪은 국내 원전기업들에게 이번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주영훈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수주정보시스템이 국내 원전기업의 기술력을 알리는 동시에 수출의 창구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민·관이 함께 혼신을 다해 2021년 한 해 우리 원전 수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오르비텍과 조광아이엘아이 등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비텍은 방사선관리용역 및 원자력 관계시설 규제해제, 방사성물질 처리 및 처분사업을 하고 있다.
오르비텍은 1991년 설립 때부터 원전 비파괴검사 및 분석 분야의 기술력을 쌓아왔고 이를 바탕으로 가동 전후 검사, 방사선 계측분야에서도 기술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김정훈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오르비텍은 2016년 5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주한 UAE BNPP 프로젝트(BARAKAH NUCLEAR POWER PLANT) 1·2·3·4호기의 방사선관리용역 수주에 성공해 해외로 진출했다”며 “현재 UAE 원전이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어 방사선 관리, 가동검사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오르비텍의 해외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광아이엘아이는 원자로설비, 조선기자재, 석유화학플랜트 등에 쓰이는 산업용 밸브(안전, 감압, 제어, 스팀트랩)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밸브전문 중기업이다.
조광아이엘아이는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건설하고 있는 신고리 5,6호기에 ‘POSRV 밸브’를 공급한다.
POSRV 밸브는 주밸브, 스프링 구동 파일럿 밸브, 전동기 구동 파일럿 밸브로 이뤄진 밸브 집합체다. 원전설비에서 가압기의 상단에 설치돼 원자로 냉각재계통을 고온·과압으로부터 보호하고 사고가 발생할 때 압력을 급속히 낮춰 안전밸브 기능과 감압밸브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정조순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조광아이엘아이는 고온·고압 및 초저온용 안전밸브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회사”라며 “고압 및 저압용 안전밸브는 국외 선진업체의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조광아이엘아이의 수입대체효과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