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씨젠은 지난해에는 너무 갑작스레 외형이 성장하면서 비용 집행 증가속도가 매출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60%에 이르렀으나 올해에는 커진 기업규모에 걸맞게 비용 집행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이를 두고 비용 증가가 아닌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씨젠은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로 단숨에 몸집을 불렸는데 시장은 코로나19 뒤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를 두고 물음표를 보내고 있다.
씨젠의 투자가 가시화한다면 시장의 우려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뒤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에서 우려가 끊이지 않는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가시화한다면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씨젠은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 보강 및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올해 인건비와 연구개발비도 2020년보다 각각 41%, 10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선 연구원은 “씨젠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3천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인력 보강 및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1년 전보다 각각 41%, 10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씨젠은 최근 들어 인수합병(M&A) 전문가 및 기술 개발 전문가 등을 꾸준히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씨젠은 2월 인수합병 총괄 부사장으로 박성우 전 대림산업 최고재무책임자를 영입했다.
씨젠은 제약바이오분야에서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해 셀트리온에 이어 2위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제약바이오분야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배 규모다.
선 연구원은 이날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씨젠 주가는 19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씨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18억 원, 영업이익 710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5.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