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 전시된 제네시스 'G80 전기차'(왼쪽)과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인 ‘G80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9일 중국 상하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기차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채널 등을 통해 국내를 포함 세계에 생중계됐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겸 제네시스브랜드 사장의 글로벌 전략 소개,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겸 제네시스 디자인담당 전무의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설명,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의 중국시장 전략 소개 등이 진행됐다.
장 사장은 영상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전기차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라며 “역동적 우아함을 보여주는 G80의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기차시장에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G80 전기차는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로 전용 전기차에서 볼 수 있었던 각종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G80 전기차는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때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로 350kW급 초급속충전 때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인증방식으로 현대차가 자체측정한 결과다.
G80 전기차는 AWD(4륜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현대차 자체측정 결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은 스포츠 모드 기준으로 4.9초에 그친다.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시스템(DAS)을 탑재해 2륜구동과 4륜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한다.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현대차 자체측정 결과 4.3km/kWh로 조사됐다.
G80 전기차에는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적용됐다.
V2L은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적용됐다.
G80 전기차는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 자체측정 결과, 국내 하루평균 일조 시간 5.8시간 19인치 타이어 기준.)
G80 전기차는 기존 G80의 역동적 외관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 디자인도 계승했다.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공력성능을 고려해 터빈(turbine)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공력성능을 고려한 범퍼를 배치했다.
현대차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약 1800㎡ 규모의 전시공간에 G80 전기차와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G80 2대, GV80 4대 등 모두 8대의 제네시스를 전시한다.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은 “G80 전기차 모델의 세계 첫 공개는 중국시장을 향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와 GV80를 중심으로 중국 고객을 위한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2일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를 열고 중국에 제네시스를 출시했다.
중국 내 첫 번째 제네시스 브랜드 체험공간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8일 연 데 이어 5월 중국 청두에 두 번째 브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