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을 품게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타일사업부문은 패션플랫폼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하는 조직이다.
합병법인은 7월1일 출범해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된다. 대표이사는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가 맡게 된다.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법인은 지그재그의 패션분야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사업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기반을 갖추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나갈 것이다”며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의 지위를 굳히고 글로벌 패션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은 2015년 지그재그를 출시했다. 지그재그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 4천여 곳 이상을 모아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연간 거래액만 1조 원에 가깝다.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인기순, 연령별, 스타일별로 여성 쇼핑몰을 분류해서 보여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상품도 제공한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CIO)은 “지그재그는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태생 세대)’를 주축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플랫폼으로서 높은 성장성과 경쟁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배 수석부사장은 "카카오가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팬덤의 영향력과 시너지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패션플랫폼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대표는 “패션 분야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룬 지그재그와 국내 최대 IT기업 카카오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경험을 모든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시장 안에서 강력한 경쟁우위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