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분쟁 합의를 놓고 지식재산권을 인정받은 것을 크게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발표한 입장문 외에 추가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의는 공정경쟁과 상생을 지키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며 “배터리 관련 지식재산권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 미칠 영향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를 통해 폴크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 운영이 가능해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기차배터리분야 투자를 지속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의지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세계적 친환경정책에 맞춰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의는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분야에서 한국 배터리기업이 글로벌시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국 배터리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 된다. 합의금은 2조 원 수준으로 결정됐고 합의문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추가 쟁송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