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이르면 이번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 인수합병(M&A)를 위한 공개매각을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협력업체 250여 곳으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는 12일 임원단 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해체한 뒤 채권단 구성 작업을 진행한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서울회생법원이 이르면 12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9일 기업회생절차 관리인 선임을 위해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 전무를 단독 후보로 내정하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의견조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의견서를 받으면 관리인을 선정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한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채권 신고와 조사위원의 조사, 회생계획안 제출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법원이 이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구하기 위한 인수합병을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법원이 쌍용차의 빠른 회생을 추진하기 위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 공개매각을 통해 새 투자자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에 새 투자자의 유상증자 등 투자계획을 담을 수 있다면 회생작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법원은 쌍용차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비교해 존속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장에서는 일자리 등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존속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애초 유력 투자자로 꼽혔던 HAAH오토모티브 이외에 국내 전기버스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로 알려진 박석전앤컴퍼니 등 6~7곳이 쌍용차 인수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