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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진출 채비, 이동철 데이터가 살 길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4-01 13: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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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CB)시장을 새 수익원으로 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기존 주요 수입원으로 삼아왔던 결제수수료, 카드론 등의 성장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KB국민카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진출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9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철</a> 데이터가 살 길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1일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사업 본허가 신청을 위해 시스템 구축과 법률 검토 등 제반사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3월31일 금융위원회는 4월23일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회사 신규허가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방식보다 정교한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부족으로 은행권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거나 대출이 어려웠던 소상공인 등 사업자에게 합리적으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카드회사는 보유한 가맹점 카드 매출데이터, 상권 분석정보 등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시장에서 강점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최근에는 빅테크도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말부터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사업자의 판매실적, 소비자 반응, 반품률 등을 고려해 자체 신용평가체계를 마련하고 사업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하반기에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델 개발을 위해 19일 카카오페이와 협력을 맺었고 향후 다른 카카오계열사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동철 사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의 시장진입으로 건곤 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도 승부의 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카드는 2019년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219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됐으며 이후 2020년 8월 특화 신용평가서비스 '크레딧트리'를 선보이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신용평가업무를 시작했다.

크레딧트리는 소상공인의 금융거래실적 외에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실적과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제휴 금융기관의 개인·소호(SOHO) 신용정보와 같은 외부 데이터도 반영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KB국민은행, KB증권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의 개인사업자 우량 자산정보를 기반으로 '그룹 실적모델'을 추가 개발해 업계 최초로 '그룹 통합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시스템'도 구현했다.

이동철 사장은 연임 확정 직후 1월 직제개편에서 신용평가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CB유닛을 신설하며 본격화하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본허가 이후 제도가 뒷받침되면서 더욱 정교한 빅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가 업계 최초로 자체 데이터솔루션 거래 플랫폼 '데이터루트'를 구축하는 등 데이터에 총력전을 펼치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데이터루트는 KB국민카드 고객의 소비데이터를 가공해 필요한 기업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1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며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자체 데이터솔루션 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내놓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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