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발표를 앞두고 경기민감주에서 기술주 및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41포인트(0.26%) 내린 3만2981.55에 장을 마감했다. |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41포인트(0.26%) 내린 3만2981.5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34포인트(0.36%) 오른 3972.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48포인트(1.54%) 상승한 1만3246.87에 각각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발표 기대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최근 급등하며 성장주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던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면서 기술주 및 성장수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31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2조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계획안이 보도되면서 증시에 기대감이 반영됐다.
계획안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다리·도로 등 인프라 투자 6210억 달러, 미국 제조업 강화에 5800억 달러, 노인 및 장애인 지원을 위한 4천 억 달러를 지원한다.
이 밖에 전기차산업 지원에 1740억 달러가 배정될 것으로 알려져 테슬라(5.08%)를 비롯한 전기차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4개월 최고치인 1.77%까지 올랐으나 이후 1.73%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에 따르면 3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달 대비 51만7천 명 늘었다. 시장 전망치 52만5천 명에는 못미쳤지만 2020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형기술주인 애플(1.69%)과 마이크로소프트(1.88%)은 1.6% 이상 올랐으며 성장주 가운데 변동성이 큰 업종 및 개별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S&P500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1.5%), 경기소비재(0.83%), 유틸리티(0.65%), 통신(0.4%) 등이 상승했고 에너지(-0.93%), 금융(-0.9%), 소재(-0.49%) 등이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