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즉각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3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소속 의원 174명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지만 국민의힘 국회의원 102명은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박 대변인은 “당장 전수조사에 나서 국민 앞에 부동산 부패척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며 “부동산 전수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을 보니 조사를 못 받는 사정이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 출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국민의힘 비판도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공직자 부패 조사권을 갖춘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을 믿지 못하는 것이냐”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신뢰한다는 감사원에 즉각 전수조사를 의뢰하고 추진하라”고 말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제20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있었다.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2020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기들 당 출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기관에 보낸 것 자체가 셀프조사이고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