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감사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30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제67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이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 이전에 각각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했다.
조현식 부회장이 먼저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추천했지만
조현범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서 국민연금이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조현식 부회장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앤컴퍼니는 자세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의 최대 변수는 상법개정안에 따른 '3%룰'이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이 규정에 따르면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이 많더라도 감사위원 선출 때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된다.
한국앤컴퍼니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조현범 사장이 42.9%,
조현식 부회장이 19.32%, 차녀인 조희원씨가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이 0.83%를 보유하고 있다.
조희경 이사장을 제외하고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3%의 의결권만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이번 감사위원 선출에서 22.61%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캐스팅보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