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다만 주식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됐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속될지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낮췄다.
25일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5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도 "지속성 여부 관측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 수요는 1, 2월에만 177% 성장했고 상반기 동안 계속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시장 성장의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중국당국의 정책방향이 건설경기 부양에서 내수소비 확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기계의 주가 수익비율(PER)이 너무 높다는 점도 투자의견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PER이 기계업종 최근 10년 평균 주가 수익비율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탈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주가 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주가 수익비율이 높다는 것은 주당 순이익에 비해 주식 가격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 현대건설기계의 주가 수익비율은 22.4배로 추정됐다.
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480억 원, 영업이익 1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