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와 민간부문 신용대출 증가 등 영향으로 1월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월 광의통화량(M2) 기준 통화량은 3223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3% 증가하며 2001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늘어났다.
2020년 1월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은 10.1%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광의통화량(M2)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외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금, 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와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에서 전월 대비 통화량 24조 원이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 4조7천억 원, 기타금융기관 4조5천억 원, 기타 부문 1조2천억 원으로 모든 경제주체부문에서 통화량이 늘었다.
기업 통화량 증가폭이 사상 최대규모에 이르며 전체 통화량 증가에 주로 기여했다.
한국은행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자금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채권, 주식형 수익증권, 2년 미만 정기예금과 적금 등에 자금유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가계 등 민간부문에 신용대출 공급이 확대된 점도 통화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5조3천억 원, 머니마켓펀드 7조2천억 원 등이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