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앞으로도 주식 맞교환을 통해 금융과 콘텐츠기업 등과 협업을 강화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5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동시에 네이버를 인터넷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네이버 주가는 16일 38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광고 1위 DNA가 쇼핑, 금융, 콘텐츠로 전이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한 파트너십 강화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서 광고 매출이 다시 발생하는 선순환구조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하고 이마트 주식 1500억 원 규모와 신세계인터내셔널 주식 1천억 원 규모를 사들이기로 했다.
네이버의 자사주 보유비율은 10.1%에서 9.7%로 줄게 됐다. 이마트 지분 2.96%, 신세계인터내셔널 지분 6.85%도 최종적으로 손에 쥐게 됐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총수 회동이 있은 지 2개월 만에 온라인 강자와 오프라인 강자의 지분 맞교환(스왑)이 성사됐다”며 “두 기업이 온라인 쇼핑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거래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식 맞교환에 따라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가입자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신선식품 등을 사고 배송비나 배송시간 등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가입자가 온라인 신세계면세점에서 명품을 사면 추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 등도 협업방안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가입자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멤버십을 활용할 기회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가 남은 자사주를 활용해 쇼핑이나 금융, 콘텐츠부문 등 여러 사업영역에서 주식 맞교환을 통한 협업을 지속해서 진행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쇼핑부문에서 오프라인 사업자와 추가 협업이나 신선식품 특화 온라인기업과 제휴할 수 있고 금융부문에선 대출이나 카드사업 확대를 위한 동맹 구축을, 콘텐츠부문에선 메타버스서비스 ‘제페토’와 관련해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