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안건을 두고 주주총회 표결에서 중립 의견을 내기로 했다.
10일 오전 9시59분 기준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5.21%(1만6500원) 빠진 3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2일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안건과 관련해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포스코 지분 11.75%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이 중립의견을 내는 데 따라 최 회장의 연임안은 국민연금을 제외한 주주들이 표결한 대로 결정된다. 이에 연임안이 주총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에 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에서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산업재해 등을 두고 최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에 관한 감시 의무를 소홀한 책임 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찬성 측에서는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라 판단할 때 반대 사유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봤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은 주주가치 감소를 초래하거나 기금 이익에 반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투자대상 기업 주주총회에서 찬성·반대표를 던질 것을 규정하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취득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이를 놓고 포스코는 “임원들이 내부자 정보를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