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공장을 늘리기로 했다.
효성은 11일 “201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중국 절강성에 산업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중국공장은 삼불화질소를 연간 2500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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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 |
삼불화질소는 LCD와 태양전지 등을 만드는 장비와 각종 전자기기의 반도체를 세척하는 데 쓰이는 기체다.
중국공장은 효성이 화학소재 분야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건설하는 공장이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은 “중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공장 신설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소재 분야에서 효성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사업 확장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삼불화질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모두 17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정부는 2025년까지 중국반도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소비규모를 1천억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이 밖에도 최근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있는 삼불화질소 공장을 증설했다.
이 공장은 올해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매년 1250톤의 삼불화질소를 생산할 수 있다.
효성은 국내외 공장의 신설과 증설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약 6천억 원을 투자해 총 1만 톤에 이르는 삼불화질소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만 톤은 2018년 삼불화질소 전 세계 예상수요의 약 43%를 차지하는 양이다.
현재 삼불화질소 사업은 지난해 SK에 매각된 OCI머티리얼즈가 세계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
효성은 10% 안팎의 점유율로 세계 4위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