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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조정 끝내고 언제 반등할까, 개인 매수 더해 외국인 귀환 필요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2-28 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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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국내증시 조정 끝내고 언제 반등할까, 개인 매수 더해 외국인 귀환 필요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물가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내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조정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조정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뒤 1월11일 장중 3266.23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3000~3100선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국채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25일 한 달여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지만 아직 약효과 안 듣는 분위기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5%를 돌파하고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한 만큼 당분간 미국 금리의 향방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시장에서 1월에 22조3천억 원, 2월에는 8조4천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2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9조 원대로 1월(26조 원대)보다 약 27% 줄었고 증권계좌 예탁금도 19일 기준 65조135억 원으로 1월지 말(68조172억 원)보다 3조 원 정도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탁금이 정점에서 빠지기는 했지만 60조 원대 중반 수준으로 여전히 많고 거래대금도 지난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개인투자자의 머니무브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숨 고르기 단계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파악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매도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22~26일 한 주 동안 2조354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면서 2주 연속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다. 26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조8천억 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적 기관투자자인 연기금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42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가장 긴 순매도 기록이다.

연기금은 중기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지난해 17.3%였던 국내주식 비중을 올해 16.8%까지 줄이기로 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확대돼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연기금이 올해 안에 국내주식 30조 원 이상을 추가 순매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도는 자산배분 비중조절 성격이 강하다”며 “주식시장 내 장기투자자인 연기금의 순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결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필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5일 장중 1.61%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1.42%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변동성 우려는 여전하다.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자본이 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속도가 빨라지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하락요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고 파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와 동행하는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완만한 속도의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부진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국내 증시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물가가 실제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 낳은 증시 불안은 오래갈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한 달 넘게 횡보세를 보이면서 금리 상승 우려가 더 크게 다가오는 듯 하다”며 “조정장이 마무리되면 증시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금융(IB) 골드만삭스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전망치를 기존 3200선에서 3700선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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