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2-21 11: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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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얇은 필름처럼 휠 수 있는 자동차 램프를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램프에서 빛을 내는 LED면의 두께를 5.5m로 해 필름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차량용 램프 ‘H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LED'.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혁신을 통해 하나의 LED로 정지등과 후미등을 동시에 구현하게 됐다”며 “새롭게 개발한 리어램프 광학시스템을 고성능(High Performance), 고해상도(High Definition), 균일성(Homogeneous)의 의미를 지닌 HLED로 이름지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약 2년 만에 HLED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주요 기술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HLED는 구부리거나 휘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밝고 균일한 정지등 기능을 구현하고 램프의 전면, 측면 등 5가지 방향으로 동시에 빛을 내보낼 수 있다.
차량의 후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전방에 있는 차의 후미등을 더욱 잘 볼 수 있게 된다.
램프의 광원인 LED를 구부리거나 휠 수 있기 때문에 램프 디자인의 획기적 변화도 예상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매우 얇은 선을 겹쳐 세련되고 독특한 램프 형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후미등과 정지등에서 생동감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후미등에 들어갔던 내부 부품을 모두 없애면서 경량화와 소형화도 가능해졌다. 후비등의 부피가 기존보다 40% 가까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트렁크 적재용량이 늘어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H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수주 영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흥섭 현대모비스 램프BU 전무는 “자동차 후미등은 기능적 부분과 함께 미적 부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매우 높은 부품”이라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자동차 맞춤형 램프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