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갤럭시S7를 조기에 출시해도 전체 수익성 회복의 효과는 크게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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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박유악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5조794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6조3천억 원을 거둬 시장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8% 떨어져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갤럭시S7의 조기 판매에 나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실적 증가가 예상되지만 그 외의 부문이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에 IT 기기의 출하량이 둔화의 영향을 받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BNK투자증권은 "IT기기 출하 성장률이 둔화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 구간에 진입해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부문도 갤럭시S7 출시로 올레드패널의 호조가 예상되지만 LCD 업황의 부진 때문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사업부문만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IM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갤럭시노트5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 부진했다"며 "갤럭시S7을 조기에 판매하기 시작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5일 전일보다 0.25% 오른 120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139만3천 원까지 올랐지만 2015년 4분기에 부진하다는 실적 전망치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보여 두달 만에 14% 가까이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