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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권위적 오너 이미지 벗어, 빠른 보고와 의사결정 선호 [2021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2-1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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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는 한진그룹 회장이다. 대한항공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오너3세 경영인으로 한진그룹을 이끌고 있다. 부친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뒤 그룹 회장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영을 정상화 하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끄는데 주력하고 있다.

1976년 1월25일 서울에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마리안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인하대학교 학사학위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면서 교육부와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한진정보통신에 입사한 뒤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입사 10년 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한진그룹의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 나섰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를 겸직하고 대한항공에서도 핵심분야인 경영기획, 화물영업, 여객사업을 맡았다.

늘 자신감에 차있고 추진력도 강하다. 적극적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IT 지식이 해박하다.

대한항공의 전통적 조직문화를 젊고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권위적 오너 이미지를 벗고 한진그룹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때 통합 뒤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Chairman of Hanjin Group
Cho Won-tae
경영활동의 공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작업에 속도 내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할 주식 총수를 기존 2억5천만 주에서 7억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가결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자금 확보를 위해 2021년 3월 2조5천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발행할 주식 총수를 늘리는 정관변경이 필요하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요구됐다.

이날 대한항공 임시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7532만466주 가운데 55.73%가 출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69.98%였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같은 달 5일 대한항공의 정관 변경안을 놓고 반대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국민연금 쪽의 반대가 실현되지 못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주주총회에 이어 2021년 1월11일 아시아나항공과 일정을 조율해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현장실사를 진행하는 협의단)을 통해 기존의 서면 실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직원 인터뷰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 경영 상황을 놓고 서면실사를 진행했다.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약 50명으로 구성됐고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대한항공은 통합전략(PMI) 수립이 마무리되는 2021년 3월17일까지 현장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2021년 1월14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약 16개 나라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6월30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의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가 2020년 12월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클럽행사에서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대외통상장관(왼쪽)으로부터 프랑스 외교공로 훈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아시아나항공 통합과정에서 직원들 단합 강조
조원태는 2021년 1월4일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정에서 직원들의 단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임직원들이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통합과정에서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의 의미를 짚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는 시대적 사명이다"고 말했다.

운동경기 복식 선수들의 사례를 들며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바라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해봤다”며 “처음에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마음을 열면 결국 메달을 걸게 된다”고 말했다.

조원태는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다”며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며 “함께 노력하고 헌신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발맞춰 연결탑승수속 시작해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15일부터 환승객의 편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연결탑승수속을 시작했다.

연결탑승수속은 항공사 사이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초 탑승수속 한 번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좌석 배정, 탑승권 발급, 수하물 탁송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2019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 사이를 환승한 승객은 1만2천여 명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세계 49개 주요 항공사와 연결탑승수속 협약을 맺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회사의 연결 항공편을 이용하는 환승객들은 더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두 회사의 통합에 맞춰 고객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CGI가 제기한 아시아나항공 합병반대 가처분신청 고비 넘어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이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2020년 11월18일 법원에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그룹과 주주연합을 결성하고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사모펀드다.

KCGI는 입장자료에서 "조원태는 자신의 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 약 10%를 쥐게 되는 KDB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이하게 된다"며 "한진칼 이사회의 위법 행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2020년 12월1일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한진칼이 추진하는 신주 발행이 상법과 한진칼 정관에 따라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항공사 경영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진칼은 법원이 KCGI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5천억 원 규모 제3자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실시했다.

산업은행은 2020년 12월2일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진칼 신주 700만 주를 보유하게 됐고 이어 같은해 12월3일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3천억 원에 인수했다.

한진칼은 산업은행에서 받은 자금 3천억 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했고 대한한공은 이 자금을 가지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계약금 3천억 원을 납입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천억 원을 투입해 10.66%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주요주주로 올라서게 되자 KCGI는 더 이상 대립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성부 KCGI 대표는 2021년 2월3일 한 매체와 나눈 통화에서 “산업은행도 한진칼의 주요주주가 됐는데 대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산업은행에 협조할 수 있고 주주제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산업은행이 (조원태를 비롯한 한진칼 경영진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견제장치가 어느정도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조원태는 2020년 11월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한진칼과 계열사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같은 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과 심화된 항공산업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깊이 고민해 왔다"며 "한진그룹과 공감대를 형성해 통합작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8천억 원을 지원한 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도록 하는 항공산업 재편 계획을 내놓았다.

한진칼은 2020년 11월17일 산업은행과 신주인수계약(신주인수대금 5천억원) 및 교환사채 인수계약(3천억원)을 통해 총 8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받는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투자합의서에는 산업은행이 지명하는 사외이사 3인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협의권 준수 등 한진칼이 지켜야 할 의무조항이 명시됐다.

이러한 의무조항은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한진칼 지분 10.66%를 보유하게 되는 만큼 한진칼 경영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삽입됐다.

조원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뒤 통합 뒤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면 경영일선에 물러나기로 산업은행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2020년 11월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원태는 담보가치 1700억 원인 한진칼 지분 전체를 담보로 제공했다”며 “산업은행은 경영평가를 통해 경영성과가 미흡하면 담보를 처분하고 조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등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며 실적 선방 이끌어
조원태는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여객기에 화물을 실어 운항하는 아이디어를 실행행에 옮겼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항공화물 운임 상승에 따라 2020년 실적을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분석기관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이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401억 원, 영업이익 103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한항공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부터 여객기 객실의 천장 수화물칸을 활용해 항공화물을 운반했고 2020년 6월부터는 기내 좌석공간에도 화물을 실어 옮기는 전략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020년 6월11일 오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장착했다.

카고 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특별 포장된 별도의 가방으로 1개당 225㎏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주로 파손 가능성이 적은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을 실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화재 등 안전을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천장 수화물칸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제한했지만 코로나19로 업황이 크게 악화되자 좌석 고정장치 및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좌석 화물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그 뒤에도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2020년 9월부터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부 외국항공사들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이었다.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실적.
△대한항공 노조와 2020년 임단협에 합의
조원태는 2020년 12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항공 노조와 2020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하고 단체협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임금 동결 및 단협 유지와 관련해 대한항공 노조는 “임금동결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회사의 위기 극복을 통한 조합원과 회사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2020년과 같은 조건으로 전체 직원의 70%가 휴업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조원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는 자구책으로 대한항공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2020년 4월16일부터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직원 휴업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별로 필수인력을 제외한 여유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직원 휴업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임원들도 같은 해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상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미군 전투기와 헬기 창정비사업 수주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미군 대형헬기 H-53과 공군 전투기 F-16의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는 정비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 전체를 뜯어보고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규모는 대형헬기 H-53 창정비사업이 1500억 원, 공군전투기 F-16 창정비사업이 2900억 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H-53 대형헬기의 주요 구조물과 개별 구성품의 검사·수리작업과 작동점검 및 시험비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F-16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항공기 수명 연장을 위해 분해·검사·방청(녹을 방지하는 정비)처리 및 주구조물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H-53 대형헬기와 F-16 전투기의 창정비사업 수주를 통해 항공기 제작과 정비능력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군용기 성능 개량과 추가 정비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수한 항공기술 및 서비스로 높은 평가받아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항공서비스 관리에 힘써 2020년 여러 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한국글로벌경영협회(GMA) 주관 ‘2020년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 우수기업’ 평가에서 항공여객운송서비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글로벌경영협회는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연구평가기관이다. 고객들의 품질만족도, 글로벌 역량 및 고객 충성도 등으로 기업들의 글로벌고객만족도(GCSI)를 평가한 뒤 매년 부문별 최우수기업을 선정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항공산업 분야의 계량측정 기술 향상에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아 2020년 10월 ‘제50회 계량측정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계량측정의 날 표창은 세종대왕이 길이와 부피 계량원기를 제작해 공표한 1446년 10월26일을 기념해 1970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이 산업계량 측정분야의 선진화에 기여한 공이 큰 단체와 개인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외 항공기 및 항공기 구조물의 설계, 제작, 정비,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핵심적 기술력을 구축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2019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모든 평가항목을 놓고 최고등급을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정시성, 안전성, 소비자보호 등 항목에서 최고등급인 ‘A(매우 우수)’를 기록했고 이용자 만족도 항목에서는 ‘만족’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한진그룹의 유휴자산 매각 절차 밟아
조원태는 2020년 4월13일 한진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자산 매각절차를 밟았다.

매각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는 서울시가 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매각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는 2020년 6월5일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와 관련한 토지 보상비로 4670억 원을 책정한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을 통해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시정권고를 구하기 위해 2020년 6월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보상금액으로 4670억 원을 산정하고 보상금의 지급시기를 2022년으로 제시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로 매각금액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대한항공은 난색을 표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원 확보 등을 이유로 보상금액과 지급시기 등 조건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급하고 절박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현동 부지 공원화정책의 중심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0년 7월 9일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 정책의 향후 방향을 확정할 수 없게 됐다.

국민권익위는 이에 서울시와 대한항공 사이에서 중재를 벌여왔다.

국민권익위가 작성한 조정문에는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내세워 송현동 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3자 매입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권익위의 조정이 민법상 ‘화해’의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이행청구권과 관련한 조항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는 해당 조정문을 11월16일 공문으로 대한항공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서울시에 보냈고 당사자들의 수정의견을 반영해 같은 달 20일과 23일에 2차례 더 의견조회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시점이나 대금지급 시점, 이행청구권 등과 관련한 문구를 두고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가 합의식 전날인 2020년 11월25일 계약시점을 두고 “조속한 시일 안에 계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로 교체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합의식이 성사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는 이후 '부지 매매시기를 2021년 4월30일로 특정하고 천재지변, 피신청기관의 의회 부동의 등 사유가 있다면 관계 기관이 협의해 정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보냈지만 서울시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협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와 기내면세점 매각 완료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17일 기내식,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신설법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 20%를 963억 원에 취득하며 매각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는 기내식사업부를 인수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법인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8월 한앤컴퍼니에 9906억 원의 가격으로 기내식사업을 양도하면서 신설되는 법인의 일부 주식을 취득하면 매각이 완료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지분 취득으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지분율은 한앤컴퍼니 80%, 대한항공 20%가 됐다.

앞으로 한앤컴퍼니가 최대 주주로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경영을 하고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와 기내식, 기내면세점 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해외지역본부 줄이는 조직개편 단행
조원태는 2020년 7월 유럽 지역본부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를 폐쇄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과 운송, 화물 기능을 각각 분리해 지역 상황에 따라 본사와 해당 국가 지점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곳에만 해외 지역본부를 두기로 했다.

그동안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여러 국가로 구성된 유럽 지역본부와 동남아시아 지역본부가 각 나라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져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조직을 축소하게 됐다”며 “본사와 지점의 효율적 업무를 위해 글로벌영업 지원조직과 24시간 여객운송 지원센터를 본사에 신설해 운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 흥행 성공
대한항공은 2020년 7월9~10일 진행한 기존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에서 97.35%의 청약률을 보였다. 실권주를 대상으로 7월14~15일 진행된 299억 원 규모 일반청약도 청약경쟁률이 124.52대 1에 이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당초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액이 오르면서 1천억 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1조126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이번 유상증자에 3205억 원을 출자했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마련한 현금 가운데 2천억 원과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등 자회사 지분 담보로 차입한 800억 원, 자체 보유금 등을 투입했다.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유입된 현금은 2021년 2월 만기가 도래하는 7762억 원 규모의 항공기 리스비용과 4432억 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특별약정 맺어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2020년 5월28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특별약정을 맺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2천억 원을 지원하면서 2021년 말까지 2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운영자금 2천억 원 대출, 7천억 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영구채 3천억 원 인수 등을 통해 모두 1조2천억 원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부담비율은 6대 4다.

대한항공은 2020년 5월13일부터 재무구조 개선노력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회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의 자산매각을 진행했다.

△2020년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 성공
조원태는 2020년 3월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를 받아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또 한진칼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외이사 후보 5명도 모두 선임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박영석 서강대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은 모두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얻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번에 선임된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반면 조현아-KCGI-반도그룹 연합(주주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등은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와 석태수 사장, 하은용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84.93%로 지난해 주총보다 7%포인트 가량 높았다.

전체 한진칼 의결권이 있는 주식 5727만6944주 가운데 4864만5640주를 보유한 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어머니와 대한항공 사우회 등 우호세력 구축
조원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동생 조현민 한진 부사장,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대한항공 사우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으며 우호세력을 구축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2020년 2월4일 조원태를 중심으로 한 한진그룹 전문경영인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입장문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부사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재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사우회는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법인은 아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은 1984년 대한항공 직원들이 의료비 지원을 위한 상호 부조 목적으로 금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두 조직은 자산운용 과정에서 1997년부터 대한항공 주식을 취득했고 2013년 대한항공의 인적분할 당시 보유했던 대한항공 주식을 한진칼 주식으로 전환해 2020년 3월12일 기준으로 한진칼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2020년 3월12일 대한항공 사우회와 대한한공 자가보험에서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두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주주연합 관계자는 “대한항공 사우회와 자가보험은 '특별관계'로 볼 수 있는 조원태의 영향력 아래 있어 자본시장법상 신고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법적 검토를 진행한 결과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거나 계약을 한 주주들의 주식 수의 합계가 5%가 넘게 되면 특별관계로서 신고와 공시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특별관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두고 주주연합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주주연합 결성에 따른 대립구도 형성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은 2020년 1월31일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며 이른바 한진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주주연합)을 결성했다.

주주연합은 공동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 경영진의 힘으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요 주주들은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 사이에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은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주주 가족의 일원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많은 고민 끝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새 주주인 반도그룹 역시 그러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해 어느 특정주주 개인의 이익에 좌우되지 않고 그동안 소외되었던 일반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겠다”며 “주주 공동이익을 구현할 수 있는 모범적 지배구조를 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맺고 함께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020년 1월31일 기준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으며 KCGI 17.29%, 반도건설 8.28%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지분율 총합은 32.06%다.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12월26일까지 확보한 지분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주주연합을 결성할 당시 이들의 의결권 유효 지분율은 31.98%였다.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19년 6월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신년사에서 '화합' 강조하며 가족 사이 갈등 봉합에 노력
조원태는 경영권을 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다툼을 벌인 직후인 2020년 신년사에서 화합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고 “혼자가 아닌 모두가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이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신년사 이후 조원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원태는 2020년 1월 들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은 "조원태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구체적 만남의 시점이나 논의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합의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면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조원태는 한진그룹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경영은 회사법령과 이사회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다툼 끝에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졌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사과문을 냈다.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 단행
조원태는 2019년 11월29일 한진그룹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젊은 임원을 앞세우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한진그룹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장으로,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이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임원 승진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 등 모두 10명에 이른다.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이 물러나고 우기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이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다만 석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는 그대로 맡았다.

한진은 서용원 사장이 퇴임하고 후임으로 노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되고 류경표 한진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성균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하고 유종석 전무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 축소해 불필요한 결재라인을 간소화했다.

아울러 임원 수를 20% 감축하고 젊은 인재를 중용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 수송 물류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영복귀 여부에 관심이 몰렸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진칼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조원태는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진칼은 2019년 11월8일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고 이사회 아래 거버넌스위원회, 보상위원회를 각각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 고객, 회사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균형있는 이익 확대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회사 경영사항 가운데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을 놓고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활동의 적법성을 심사한다.

보상위원회는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영진의 성과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성원은 모두 사외이사로 꾸려진다.

한진칼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지원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며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해 홈페이지 개편도 마쳤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 도입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을 도입하며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조원태는 2018년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아웃소싱 계약 체결식에서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그로부터 1년 만인 2019년 10월 데이터센터 안의 서버 등 주요 전산장비 인프라를 LG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1단계 작업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2021년 6월까지 전사자원관리(ERP)를 포함한 모든 시스템의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조원태는 대한항공 전산시스템에 첨단 IT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효과도 꾀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정비 등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최적화, 연료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조원태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i-Cargo)을 통해 최근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는 화물운송부문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산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등 디지털 혁신이 마무리되면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상품을 제안하거나 고객의 음성만으로 신원을 파악하고 예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IT서버 운영 측면에서도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토스케일링과 같은 자동 서버 확장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으로 선출
조원태는 2019년 6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조원태는 개회사에서 “비행은 자유의 산업이고 항공산업은 삶의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다”며 “기회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연차총회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세계 290여 개 항공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항공사협의체로 ‘항공업계의 UN’으로 불린다. 매년 1회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9년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의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IATA 회원사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항공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IATA 회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항공산업은 앞으로 20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과 보안, 소비자 보호와 같은 현안의 해법을 찾고 공동 대응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 총회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총수(동일인)으로 지정돼
한진그룹은 2019년 5월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공정거래법은 매년 5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긴 기업집단은 공시 대상 집단, 10조 원이 넘는 곳은 상호출자제한 대상집단으로 지정하는데 동일인은 이 기업집단에서 실질적 지배력을 지닌다.

동일인이 누구냐에 따라 특수관계인(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계열사 범위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도 달라진다.

이에 앞서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과 관련한 서류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 의혹이 제기됐다.

조원태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총수 자리를 두고 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그룹은 2019년 5월3일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 "다음 동일인을 누구로 할지 내부적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소명했다.

공정위가 조원태를 직권으로 동일인에 지정하기로 하고 같은 해 5월8일 오후 2시까지 이에 맞춰 서류를 낼 것을 요구했으나 한진그룹은 또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다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발표일인 5월15일까지 서류를 달라고 요구했고 한진그룹은 5월13일에 이르러서야 실제 자료를 제출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만 지배하면 대한항공 등 나머지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당시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28.8% 가운데 17.84%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소유로 돼 있었고 조원태 회장의 지분은 2.34% 밖에 되지 않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부사장(2.30%) 등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운영
대한항공은 2018년 5월1일부터 태평양 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우선 미주와 아시아 노선에서 항공편을 전면적으로 공동운항한다. 항공권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두 회사 사이 마일리지 적립혜택을 늘리는 등의 협력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델타항공과 협의해 미주 도시 290여 곳과 아시아 도시 80여 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태평양 노선에서 항공편 일정을 조정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등 델타항공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는 대한항공 실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는데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이유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특히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 노선의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높은 등급 좌석(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률도 동시에 올라가는 효과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높은 등급(하이클래스) 좌석 탑승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대한항공의 한 해 영업이익은 230억 원 정도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19일 미국 교통부로부터 조인트벤처와 관련한 승인을 받았는데 국토교통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의견을 수렴하느라 승인에 예상보다 시일이 오래 걸렸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7년 6월 태평양 노선에서 조인트벤처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정식 협정을 맺고 같은 해 7월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에 각각 승인을 신청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대한항공은 2018년 1월18일부터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로 자리를 옮겨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같은 항공동맹 소속 항공사들과 제2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8년 사상 최대 매출을 냈는데 제2여객터미널 이전에 따라 고객 편의가 늘어난 효과가 한몫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해 사실상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게 됐다는 말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이용객수는 1년에 1700만~1800만 명에 이른다. 델타항공, KLM, 에어프랑스 등 항공사 3곳의 이용객 수는 80만~90만 명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에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를 구축했다.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는 비즈니스좌석 이상 이용객들에 탑승수속을 별도로 제공하는 창구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옆에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에서 탑승수속뿐 아니라 수하물탁송, 음료, 출국심사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2023년 제2여객터미널이 더욱 확장되면 프리미엄 체크인 창구에 설비를 더욱 늘릴 방침을 결정했다. 프리미엄 고객 등 상용 고객에게 별도 라인으로 법무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표이사 취임
조원태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조원태는 2019년 시무식에서 감사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며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품고 기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원태는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2017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줄곧 소통경영을 강조했다. 2017년 2월 설연휴에 정비현장 사무실을 방문하고 승무원 브리핑실을 찾는 등 소통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조원태는 유상증자와 체코항공 지분 매각 등으로 대한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2016년 말 1178%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557.1%로 개선됐다.

저유가와 환율 하락 등 우호적 영업환경을 힘입어 대한항공을 4년 만에 순이익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017년 영업이익 9398억 원, 순이익 8019억 원을 냈다.

△대한항공 고급화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9월에 대한항공은 항공기에 일등석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에 일등석을 줄이며 수익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과 대비됐다.

조원태는 2017년 2월에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787-9을 새로 도입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잉 찰스턴센터에서 열린 보잉787-9 인수식에 참석했다.

보잉787-9는 탄소복합소재 비중을 늘리고 새 엔진과 날개로 연료 효율을 높였으며 비행거리도 길다.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23번째로 보잉787-9을 도입했다.

△글로벌 항공업계와 교류
조원태가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에 대한항공은 에어버스로부터 감사의 의미로 한진그룹 산하의 정석인하학원에 발전기금 900만 달러(103억 원)를 기부받았다.

대한항공은 1974년 9월 파리에서 에어버스사의 A300-B4 기종 6대를 최초로 구입했다. 1985년에 A300-600, 1996년에 A330 등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했고 2015년 11월 기준으로 39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A321NEO 차세대 기종을 최대 50대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델타항공과 교류를 통해 미주 노선을 강화했다.

조원태는 델타항공의 회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리처드 앤더스 델타항공 회장은 2012년 “조원태 전무가 스카이팀에서 회원사들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 회장이 훌륭한 아들을 두고 있어 부럽다”고 말했다.

△초기 임원 시절의 성과
조원태는 IT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어 2007년부터 대한항공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를 위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ERP시스템의 도입을 2011년 말 최종 완료하면서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사 모든 부문에 걸친 관리통합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조원태는 2010년 전무였을 당시 대한항공의 최대 실적을 이끌어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확고하게 다졌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상장사인 진에어와 대한항공, 한진과 비상장사인 한진관광, 제동레저, 칼호텔네트워크, 여행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동산 임대업체 정석기업을 지배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조원태는 2021년 1월 말 기준 한진칼 주식 385만6002주(5.82%)를 쥐고 있다.

한진칼은 2021년 2월 기준으로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지분을 56.38%,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지분을 26.34%, 물류회사인 한진 지분을 24.16% 쥐고 있다.

또한 한진칼은 2020년 기준으로 여행사 한진관광과 골프장 운영회사 제동레저, 호텔업 운영회사 칼호텔네트워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2020년 12월 이들 가운데 제동레저 지분 100%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진칼은 2020년 기준으로 토파스여행정보 지분을 94.35% 쥐고 있고 정석기업 지분을 48.27% 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상조업사 한국공항 지분을 59.54%, 정보통신기술회사 한진정보통신 지분을 99.35%, 항공종합서비스 지분을 100%, 요트사업을 하는 왕산마리나를 운영하는 왕산레저개발 지분을 100% 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가운데 왕산레저개발을 2020년 11월 칸서스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왕산레저개발을 13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이 2020년 11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한미재계회의에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게 주는 공로패를 대신 받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통합과정에서 의견 반영을 요구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를 다독이고 반발을 잠재워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고용유지를 향한 합의서 작성을 목표로 활동을 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합병 원천 반대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하청노동자와 고용문제를 두고 부담을 안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을 맡고 있는 KO, KR 등에 소속된 노동자가 약 2천여 명가량 된다고 전했다.

과거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할 때에도 하청노동자의 고용승계 문제는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였기에 대한항공의 통합과정에서도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통합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과점 우려와 마일리지 통합문제도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또한 조원태는 코로나19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을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해외지역 조직을 개편하고 여객기를 이용해 화물운송을 하는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구사하면서 한진그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조원태는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고 기내식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코로나19를 이겨낼 체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공원화정책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를 풀어나가야 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2019년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로부터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해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8일 네덜란드까지 코로나19 백신원료 약 800kg을 수송하기도 해 백신수송과 관련된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실적 증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배국원 호선실버센터 원장이 2020년 6월3일 서울 강서구 호선실버센터에서 기부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원태는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통합 뒤 경영성과를 내지 모하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면 통합 대한항공은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글로벌 7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조원태의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하는 시선도 나온다.

조원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기 내부 소독 과정에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터진 중국 우한을 직접 방문해 교민 수송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행동을 통해 권위적 오너 이미지를 벗고 한진그룹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 오너로서는 이례적으로 기내식사업부 매각에 직접 발벗고 뛴 것으로 전해져 전문경영인으로서 면모도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의 지혜를 통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대한항공의 전통적 조직문화를 젊고 혁신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 예로 대한항공의 복장 자율화와 직원가족의 회사방문 프로그램 구성을 들 수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내 온라인 게시판도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전에 알리지 않고 현장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것을 즐기는 등 스킨십을 중시하며 창의성과 업무효율을 위해 권위적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감과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각종 행사장에서나 언론과 접촉할 때에도 보고체계를 거치기보다 직접 설명하고 대답하려 한다. 회의나 형식을 갖춘 보고를 좋아하지 않으며 대신 메모 형식의 이메일로 수시로 보고하는 것을 좋아한다. 빠른 보고와 의사결정을 선호한다.

부친 조양호 회장을 존경해 부친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따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아버지인 조중훈 전 회장이나 아버지 조양호 회장과 마찬가지로 사진촬영이 취미다. 조 회장과 출장길에 오를 때면 부자가 나란히 카메라를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다. 차량 브랜드 가운데 BMW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술은 잘 못 마시지만 회식에 참석할 때에는 직원을 위해 술을 별도로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인다고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종종 운동을 함께 할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과 청운중학교 동문이다.

사건사고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0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으로 조현아와 함께 검찰에 고발당해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원태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채의배 의원은 2020년 3월18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시민단체와 함께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채 의원은 에어버스가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항공 전직 고위임원에게 1500만 달러를 주기로 약속하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174억 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은 “프랑스 검찰의 조사결과 에어버스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며 “리베이트 수수 당시 조원태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재직한 만큼 이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채 의원은 2020년 3월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건설로 구성된 주주연합은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의 결정문을 공개하며 이 사건의 수사를 요구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며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사건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도 “한진그룹 창업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3월10일 조원태를 비롯한 현재 경영진이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 리베이트를 받은 적도 없고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검찰은 2021년 2월 현재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그룹 경영과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갈등
조원태는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과 '가족과 잘 협의해 한진그룹을 이끌라'는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두고 해석을 달리하면서 2019년 12월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9년 12월23일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조원태를 향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며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해 경영권을 다투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항공업계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19년 11월 있었던 한진그룹 인사에서 배제되면서 반기를 들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한진그룹을 통해 입장문을 내며 회사경영은 회사법 등 관련 법규와 이사회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며 기존 경영방향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 남매의 갈등은 2019년 12월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조원태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집에서 '모자갈등’으로 이어졌다.

조원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명희 전 이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가라”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조원태에게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말다툼을 벌이던 조원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이 깨지고 이명희 전 이사장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조원태는 이명희 전 이사장과 함께 2019년 12월30일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내며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전 이사장의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하대 학위 취소사건
조원태는 인하대학교 학사학위를 둘러싸고 소송에 휘말려 있다. 인하대학교는 한진그룹의 공익법인인 정석인하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조원태는 정석인하학원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교육부는 2018년 7월 조원태가 1998년 인하대학교에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학하고 졸업요건도 갖추지 못했다며 조원태의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인하대학교에 통보했다.

인하대학교는 이를 두고 조원태의 편입 및 졸업을 취소하지 않기로 1998년 감사에서 이미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8년 10월 “조원태는 인하대학교 편입학과 졸업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명백하다”며 인하대학교의 신청을 기각했다.

인하대학교를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은 2018년 10월12일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를 상대로 ‘조사결과 통지 취소소송’을 냈다.

2021년 2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LG그룹과 운임담합 손배소송
대한항공은 2017년 10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운임담합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은 2017년 8월21일 LG그룹 계열사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들 12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감정인을 지정했다. 같은 해 9월5일 감정인에게 지정결정등본을 송달했다.

약 4년 만에 감정인이 지정됐지만 소송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화학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 LG그룹 계열사 4곳은 2013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들 12곳의 운임담합으로 운송료가 높아지는 바람에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손해를 입었다며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LG그룹 계열사들과 합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항공업계는 바라봤다. 손해배상 소송이 장기화해 화주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항공사가 항공화물을 유치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7월 현재 대한항공은 소송에 별다른 진전이 없이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땅콩회항’ 사건 제보자 부당징계 논란으로 소송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2017년 11월 대한항공의 인사와 업무 배정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동안 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무장이 아닌 일반승무원으로 강등됐다”며 “이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당시 팀장이었는데 산업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뒤 2016년 5월 복직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땅콩회항사건으로 입은 정신적 손해를 놓고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난 뒤 국토교통부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대한항공 임직원들로부터 허위진술을 강요받거나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협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내부규정에 발맞춰 보직 등 인사를 해왔으며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부당하게 차별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는 2018년 12월19일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대한항공이 박 전 사무장에게 2천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에 내린 강등 처분 놓고 패소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12부는 2017년 12월7일 이규남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부기장 강등 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이규남 위원장의 승소를 판결했다.

법원은 위원장을 강등해 지급하지 않았던 임금 차액인 4천만 원을 이규남 위원장에 지급할 것을 대한항공에 명령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 4월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 KE905편의 운항에 앞서 운항브리핑을 45분 진행해 고의로 여객기를 지연해 출발하도록 했다며 이규남 위원장을 기장에서 부기장으로 강등했다.

이에 이규남 위원장은 “승객 안전을 위해 규정대로 운항브리핑을 진행했다”며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규남 위원장은 대한항공의 강등조치로 2017년 3월16일까지 228일 동안 부기장으로 근무했다.

△조종사노조와 갈등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와 장기간 갈등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 5월 조종사노조와 2017~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9년 4월24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같은 해 5월1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총조합원 1098명 중 624명(56.8%)이 참여해 찬성 477명(76.4%), 반대 145명(23.2%), 무효 2명(0.4%)으로 최종 가결됐다.

2015~2016년 임금협약도 2018년 1월에야 타결됐다.

앞서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의 마찰은 2015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조종사노조는 2016년 12월 파업을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016년 6월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 청원서명을 받았다.

조종사노조는 같은 해 8월9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대한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세무조사 촉구대회를 열었고 같은 해 12월22일 부분파업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3월 2차 파업을 계획했다 철회하고 2017년 10월 추석연휴에도 파업의 뜻을 밝혔다가 유보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조원태는 ‘소통’을 강조하며 노사갈등 해결에 나섰다. 하지만 지속적 협상에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협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8년 1월에 이르러서야 임금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조원태는 싸이버스카이·유니컨버스를 상대로 한 대한항공의 내부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싸이버스카이는 조원태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각각 33.3%의 지분을 소유한 오너일가 개인회사이다. 2014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81.5%에 이르는 등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낳았다. 이에 조원태는 2015년 11월 싸이버스카이 주식 전량을 대한항공에 팔았다.

조원태 등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니컨버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매년 상승하는 등 80%에 가까운 내부거래 비중을 보였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에 14억3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 고등법원은 2017년 9월1일 대한항공과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법원은 공정위가 일감 몰아주기의 ‘부당성’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2021년 2월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10월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에 참석해 한국을 국빈 방문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3년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부장으로 승진해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을 맡았다.

2007년 상무보로 선임돼 임원에 올랐다.

2007년부터 한진그룹의 IT 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로 임명돼 경영일선에 나섰다.

2008년 상무B로 승진했으며 그해 한진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 상무A로 승진하면서 여객사업을 총괄하는 여객사업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2010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1년부터 대한항공의 핵심부서인 경영전략본부의 본부장으로 일했다.

2013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한진칼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1월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과 그룹경영지원실 실장을 겸직했다.

2015년 초 화물사업을 총괄하는 화물사업본부장 역할도 맡게 됐다.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맡았다. 한진해운신항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 3월부터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항공운수 보조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공항, 대한항공의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6월에 한국공항 대표와 진에어 대표 직무를 모두 내려놨다.

2016년 3월 한진정보통신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2017년 6월 사임했다.

2016년 8월 부동산 매매와 임대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진칼 비상장계열사 정석기업의 사내이사에 올랐다.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7월 한국배구연맹 총재에 취임했다.

2017년 9월15일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2019년 4월 한진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미국 마리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힐버칼리지에 입학했다.

1997년 인하대학교로 편입했다.

2003년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한진그룹 창업자 조중훈 전 회장이 할아버지고 아버지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다.

누나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여동생은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다.

부인 김미연씨와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김재춘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미연씨의 할아버지다. 김미연씨 부친은 김태호 충북대학교 정보통계학과 교수다.

◆ 상훈

2020년 12월, 프랑스 외교공로훈장 금장(최고등급)을 수상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 기타

2021년 1월 말 기준 한진칼 주식 385만6002주(5.82%), 한진 주식 4794주(0.03%)를 들고 있다.

조원태는 2020년 상반기 한진칼과 대한항공에서 보수로 모두 13억8320만 원을 받았다.

한진칼은 보수로 5억1700만 원을 지급했으며 대한항공은 보수 8억6620만 원을 지급했다.

조원태는 2020년 상반기에 한진칼과 대한항공 모두에서 상여를 받지 않았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018년 3월2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후원 협약식에서 차준환 피겨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는 시대적 사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바라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마음을 열면 결국 메달을 걸게 된다.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다.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 (2021/01/04,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프랑스 외교공로훈장 금장을 받게 돼 크나큰 영광이다. 이번 수훈은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2020/12/17, 서울 성북구 소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클럽 행사에서 프랑크 리스테르 프랑스 대외통상장관으로부터 프랑스 외교공로 훈장 최고등급인 금장을 받으면서)

“노선이나 사업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인력을 활용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민국 항공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결정했다. 모든 직원들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2020/11/18,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하다. 선친이 한미 재계 교류와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일들과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 (2020/11/18,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제32차 총회에서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을 대신해 공로패를 받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선도항공사로서 국내 항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두 회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두 회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 두 항공사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해 한층 강화된 여객과 화물 수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 (2020/11/16, 한진칼과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한항공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한 비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고객이 더 안심하고 탑승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0/06/29,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임직원 30여명과 함께 기내 소독작업을 하면서)

“코로나19에 따라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임직원 여러분들이 있다.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코로나19로 야기된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고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을 마주하면 가슴이 아프다. 카트만 쌓여 있는 기내식 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나 한산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서있는 우리 비행기를 보면 공허해진다.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0/05/18,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를 통해 보내주신 신뢰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라고 저희에게 주신 기회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현재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병행하겠다.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2020/03/29, 한진그룹 정기 주주총회 직후 낸 담화문에서)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20/03, 대한항공 임원회의에서)

“대한항공의 성장을 위해 헌신했던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시한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연하게 일하는 직원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대한항공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고 믿는다. 우리 임직원들의 가치있고 소중한 씨앗은 마땅히 좋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 이런 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과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겨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만이 우리의 일상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다. 하루하루 성실히 씨앗을 뿌리고 그 안에 담긴 가치 있는 미래를 보며 앞으로 나아가자.” (2020/03/02,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기념사에서)

“재신임을 해주신 모든 구단에 감사드린다. 배구팬들의 염원인 신생팀 창단과 배구리그 선진화에 주력해 프로배구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02/28, 한국배구연맹(KOVO) 총채를 연임을 확정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 고객, 직원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임원들과 협의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당장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가 모든 노선을 중단한다면 교민들의 길을 막게 될 것이다. 우리 직원들이 위험지역에 자원해서 간 것은 대한민국의 국적회사이자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직원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에 충실했을 뿐이다. 누군가 우릴 칭찬해주거나 알아주길 바라고 간 것은 아니다.” (2020/02/07, 대한항공 사내 소통광장에 올린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글에서)

“우리가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 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처럼 각각 의미 있는 발자국이 될 것이다. 때로는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동료가 있을지 모른다. 그럴 때 서로 일으켜주고 부축해 함께 새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 지난해 창립 50주년 사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와 같은 크고 작은 행사를 훌륭하게 마쳐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20/01/02, 대한항공 2020년 신년사에서)

“최대주주 지분은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전과 같다. 대한항공을 주축으로 항공사업에 주력할 것이다. 법정상속비율로 상속한 것은 가족 사이 협력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다. 경영권을 독식하고자 하는 욕심도 없고 형제들끼리 잘 지내자는 뜻으로 보면 된다. 2020년에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항공운송과 제작, 여행업, 호텔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면서 대한항공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9/11/20,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면서)

“대한항공이 도입할 B787-10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어 B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2019/06/18,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국제에어쇼에서 새로운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비행은 자유의 산업이고 항공산업은 삶의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산업이다. 기회는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연차 총회가 우리에게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ATA 연차총회를 서울에서 여는 것은 조양호 전 회장의 꿈이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02,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고객과 주주의 사랑, 국민의 신뢰였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됐으면 한다.” (2019/03/04,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항공은 임직원에게 보답한다는 자세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누며 성과에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하겠다." (2019/01/02,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기념 시무식에서)

“차세대 항공화물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제때 대응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2019년부터 항공화물사업을 한 단계 강화하겠다.” (2018/02/05,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에서 글로벌 물류IT솔루션회사인 IBS와 새 항공화물 체계 도입계약을 체결하며)

“추석연휴에 조종사 노조가 파업할 가능성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지금도 노조와 협의하고 있고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 노조가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대화하겠다. 추석 연휴 예약이 다 찼는데 이때 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2017/09/15, ‘제18차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에 참석한 직후)

“올해 세계경제의 저상장 기조와 유가상승 우려, 금리인상 가능성,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이다. 위기대응 능력을 갖추고 안전운항에 힘써 안정적으로 이익창출을 지속할 기반을 마련하겠다.” (2017/03/24,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행복과 주주가치 창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7/02, 항공기도입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직 노조 직원들을 많이 못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중간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왔다고 다 뒤집어엎고 싶은 생각은 없고 기존 선배들이 하던 걸 계속 이어서 잘 할 생각이다.” (2017/01/20,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조종사노조 파업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대한항공에서 주력 사업을 다 경험한 적 있고 앞으로 잘 할 준비가 돼 있다. 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 (2017/01/20,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서)

“항공산업은 현재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달러강세와 유가상승 등이 대한항공에 불리하게 움직이고 경기회복도 불투명해서 언제보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있다. 수많은 선배들의 땀과 열정으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온 대한항공이 이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다. 회사의 모든 조직이 의지를 공유하며 함께 노력해야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된다. 임직원 모두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객의 요구가 날로 변화하며 대한항공에게 서비스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임직원이 현장에서 고객의 요구 변화를 읽고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미래를 위해 헌신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마음과 '내 것부터'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겠다.” (2017/01/11, 대한항공 제7대 사장 취임사에서)

“저가항공사 사이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강한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다.” (2016/01/06,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진에어는 인천시의 지역항공사로서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를 또 하면 진에어의 발전에 경쟁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 (2015/03/27,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제2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제가 대한항공의 여객과 화물 모두를 맡고 있는데 올해 아주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015/03/27,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은 소통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소통게시판도 만들었다. 소통게시판에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잘 지켜보고 있다.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실명으로 답변하고 있으며 직접 행동을 취해 고치고 있다.” (2015/03/27,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운영비를 줄이고 더 과감하게 영업을 해야 한다.” (2014/02/18, ‘A320 항공기부품 샤크렛 1000대 생산돌파 기념식’에서 2013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남들 30년 걸린 것을 10년 만에 올라왔으니 3배로 열심히 하겠다.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본다. 회장님 방침을 따르며 진행해야 될 것 같다.” (2014/01/04,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개최된 ′2014년 신년인사회′에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도 맡게 된 것에 대해)

“KAI 인수 자금은 준비돼 있다. KAI 측이 실사를 방해해 어떤걸 하는지 잘 모를 정도다. 적정가격에 인수할 방침은 변함이 없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자금력에서 뛰어나다고 알고 있다. 인수의지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2/11/19,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우주항공 사업관련 엔지니어를 구할 수도 없고 양성하는 데만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 인력이 최우선인 우리에게 KAI 인력감축은 절대 없을 것이다.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게 되면 4~5곳의 외국계 기업이 투자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KAI는 국방사업과 관련돼 외국인 개인 기업 지분은 10%를 넘으면 안되기에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데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2012/10, ‘2012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기아차가 10년 새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다. 와이프가 차 사달라고 졸라대는데 K9을 사줄까 고민 중이다.” (2012/05/03 기아차의 K9 출시 행사장에서)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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