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에 더해 WHO(세계보건기구)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1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FTSE1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2% 상승한 6756.1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5% 상승한 5786.2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42% 오른 1만4109.48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증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경제 정상화를 두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데 반응해 상승했다"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증시 상승을 주도한 종목은 주로 은행과 레저, 에너지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상화가 앞당겨지거나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 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이다.
서 연구원은 WHO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점도 증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비교적 저렴하고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빈곤국가 등의 백신 접종 확산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4월 말까지 영국에서 50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접종 속도 확대에 관련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 연구원은 "유럽 증시 상승은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5일 미국 뉴욕증시는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연방공휴일인 대통령의 날(프레지던트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