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주가가 고평가된 상태지만 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8일 “테슬라 주가는 논란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여전히 주가 상승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이유도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가 확실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키우고 있는 점이 계속된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수년 연속 영업손실로 적자를 내다가 최근 6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이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전기차 생산량을 목표치 이상으로 달성하고 모델Y 등 신차를 출시한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 꼽혔다.
테슬라는 중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며 독일과 미국 텍사스 등에 생산시설을 확충해 전기차 출하량을 늘릴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전기차 관련주를 두고 매우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는 점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중요한 요소"라고 바라봤다.
테슬라가 지난해 주식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유입을 이끌어 주식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도록 유도한 점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특히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두고 유일무이한 혁신가라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빼놓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현재 실적과 성장성 대비 지나치게 고평가된 상태라는 증권사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여러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언젠가는 꺼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며 “전기차사업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에 관련해서도 의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현재 기업가치가 어떤 기준을 두고 평가하더라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주로 투자자들의 과열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테슬라 현재 주가는 2010년 기업공개 당시와 비교해 약 200배로 뛰었다. 지난해 주가 상승폭만 따져도 700%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