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장 초반 대폭 내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8일 오전 9시20분 기준 기아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3.60%(1만3800원) 떨어진 8만77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5.81%(1만4500원) 하락한 23만5천 원에, 현대모비스 주가는 7.23%(2만5500원) 밀린 32만7천 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대위아(-8.55%)와 현대글로비스(-6.33%) 주가도 내리고 있다.
이날 기아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장이 시작된 뒤 공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각각 공시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3일 미국 CNBC는 현대차·기아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아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애플카 조립 계획과 관련해 잠재적 파트너(부품공급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억 달러(약 3조4천억 원)라는 구체적 투자규모도 언급됐다.
하지만 정반대의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은 5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한 현대차·기아와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며 "철저한 비밀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애플이 이번 논의가 외부로 새어 나간 것과 관련해 화가 났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회사 사이 논의가 언제 개재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