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이 에너지용강관의 미국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세아제강이 북미로 강관 수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수에서 판매하고 있는 구조관과 배관재 등의 제품도 1월부터 가격 인상을 발표해 1분기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세아제강이 2020년 재심을 통해 에너지용강관 관세율을 3.96%까지 낮추면서 2020년 4분기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세아제강은 2020년 4분기 미국 수출이 회복돼 모두 24만5천 톤의 강관을 판매했다. 2019년 4분기보다 11.4% 증가했다.
올해 세아제강은 미국 강관 수출물량이 연간 쿼터제 수준인 2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수출량이 쿼터를 밑돌았던 점에 비춰보면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북미에서 리그(원유 및 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시추공을 뚫는 장비)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월4일 배럴당 47.62달러로 출발한 뒤로 꾸준히 5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6.23달러로 마감했다.
내수에서도 강관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세아제강은 올해 1월 배관 제품이나 구조관 등의 제품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세아제강은 사실 2020년 4분기에도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세아제강이 올해 미국으로 강관 수출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해상풍력 및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용 강관 매출 확대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내다봤다.
세아제강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610억 원, 영업이익은 6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7.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