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과 추가 부양책 기대감의 영향을 받았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2.26포인트(1.08%) 상승한 3만1055.86에 거래를 마쳤다.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2.26포인트(1.08%) 상승한 3만1055.86에 거래를 마쳤다.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57포인트(1.09%) 오른 3871.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7.2포인트(1.23%) 높아진 1만3777.7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결과가 개선됐고 추가 부양책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부각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77만9천 명(계절조정치)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3만3천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 83만 명을 밑도는 수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실업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덜게 됐다.
미국 민주당이 부양책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하원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한 첫 단계인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부양책 법안은 상원으로 옮겨갔다.
상원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재적 100명 가운데 60명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 예산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발동하면 과반 찬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을 지니고 있는데 동률이 나오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돼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법안 처리가 가능하게 된다.
공화당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부양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다만 부양책 처리 과정에서 공화당이 크게 반발하면 바이든 정부 초기부터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예산조정권을 발동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JP모건(2.30%), 뱅크오브아메리카(2.91%) 등 금융주가 국채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페이팔(7.36%), 비자(3.92%), 마스터카드(2.41%) 등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쇼핑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올랐다.
애플(2.58%)은 애플카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퀄컴(-8.83%)은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내렸고 개인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았던 게임스톱(-42.11%) 주가도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