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씨젠의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씨젠 주가는 17만7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씨젠이 2020년 4분기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씨젠이 최근 선보인 진단키트는 코로나19와 독감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이 비슷한 만큼 새 진단키트 활용성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외에 의료장비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진단키트 판매를 늘리며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통해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장비 등 다른 제품을 추가로 판매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전망을 반영해 씨젠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씨젠이 급증한 현금성자산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90억 원, 영업이익 912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28.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