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2-01 12: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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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EV)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세계 전기차시장이 지난해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커졌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정책 활성화 여부에 따라 세계 전기차시장 확대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전기차(EV) 판매량을 399만 대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 354만 대보다 13% 높여 잡았다.
2020년 세계시장에서는 모두 306만 대의 전기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예상이었던 268만 대를 크게 넘어섰다.
송 연구원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유럽과 중국, 미국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우호적 정책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모델 출시 등이 어우러지면서 세계 전기차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2025년이면 한 해 1천만 대 판매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세계 전기차시장이 빠르게 확대하면 현대차와 기아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판매량 기준 세계 4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7월 기아 CV(프로젝트명)에 이어 하반기에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아이오닉5와 CV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시장 역시 2021년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CV 출시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국내에서는 9만3천 대의 전기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114%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 30만5천 원과 11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월29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2만9천 원, 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