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를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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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 |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SDI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69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0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 중대형 전지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소형전지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수요 둔화로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서 실적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중대형전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SDI는 중국에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 공급을 늘리고 있고 울산, 중국 시안 등에 새로운 중대형전지용 생산라인도 갖췄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가 중대형전지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늘리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케미칼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중대형전지에 투입할 것으로 밝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SDI가 내년에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영업적자 2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낼 것으로 전망된 영업적자 3240억 원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