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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보리음료 대성공, 조운호 '아침햇살 신화' 다시 썼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1-28 16: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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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 사장이 차음료를 앞세워 생수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키워가고 있다.

조 대표는 웅진식품을 되살렸던 실력을 하이트진로음료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보리음료 대성공, 조운호 '아침햇살 신화' 다시 썼다
▲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 사장.

28일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차음료인 '블랙보리' 성공을 바탕으로 토닉워터와 무알콜맥주에 힘을 실어 비생수부문의 매출 비중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5월부터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에 블랙보리를 수출하고 있다.

블랙보리의 수출 판로가 확보된 만큼 비생수사업부문의 매출이 생수사업부문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가 처음 대표에 오른 2017년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이었다.

현재는 생수사업부문이 60%로 내려왔으며 비생수사업부문이 나머지 40%를 담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7년 매출 674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냈는데 2년 만인 2019년에는 매출 973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2019년부터 차음료 블랙보리가 인기를 끌고 지난해 토닉워터와 무알콜맥주 흥행으로 비생수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계속 늘려 비생수사업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블랙보리는 조운호 대표가 만든 작품이다. 조 대표는 과거 웅진식품에서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연달아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농촌진흥청 식품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검은보리에 주목하고 이를 재료로 보리차의 맛과 품질을 끌어올린 새 음료 블랙보리를 2017년 12월에 내놨다. 

블랙보리는 이듬해 보리차시장에서 점유율 17%를 보인데 이어 2020년에는 점유율이 40%로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과거 조 대표가 웅진식품에서 만든 '하늘보리'였다.

블랙보리는 전체 차음료시장에서도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와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등을 합친 보리차의 판매가 옥수수수염차와 헛개차를 앞선 것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보리차 판매액은 644억 원으로 헛개차(597억 원)와 옥수수차(531억 원)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와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등이 서둘러 보리차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차음료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카페인과 설탕 섭취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2017년 2844억 원, 2018년 2900억 원, 2019년 2919억 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다. 하이트진로그룹이 2006년 진로 ‘석수’와 하이트맥주의 ‘퓨리스’를 각각 분할한 뒤 합병해 ‘석수와퓨리스’를 설립했다가 2012년 이름을 지금과 같이 변경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그동안 생수업황에 따라 실적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과거 실적을 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적자를 보이다 2015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2017년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에 하이트진로그룹은 하이트진로음료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종합음료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7년 조 대표를 영입했다.

조 대표는 1981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1990년 웅진그룹 기조실을 거쳐 1991년 웅진식품 마케팅부에서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입사 8년 만인 1999년 38세 나이로 웅진식품 대표에 올랐다. 1999년 당시 웅진식품은 부채 700억 원, 누적 영업적자 450억 원에 이르렀다.

조 대표는 2000년 하늘보리를 출시해 또 다시 인기제품에 올려놓으며 2001년 웅진식품을 매출 2600억 원의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이 덕분에 조 대표는 2005년 부회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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