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1-28 10: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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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암동 상암 롯데몰 개발사업이 8년 동안 표류했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롯데그룹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을 승인했다.
▲ 상암 롯데몰 부지.
2013년 지역상권의 반발로 멈춰섰던 롯데몰 개발사업이 재개된 것이다. 남은 인허가 절차들이 문제없이 통과되면 롯데몰은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해 2025년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상암 DMC 인근 약 2만644㎡ 부지를 2013년 4월 1972억 원에 서울시로부터 매입해 롯데몰 건설을 추진했다.
롯데는 2017년 판매시설 축소와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방안을 내놨고 인근 전통시장 17곳 중 16곳이 찬성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1곳이 반대했다는 이유로 세부개발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감사원은 2019년 12월 “서울시가 심의절차를 부당하게 지연해 행정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롯데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다”며 “인근 주민의 소비자 권리가 침해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서울시에 개발계획 결정업무를 조속히 처리하도록 통보하고 법적 근거 없이 장기간 심의를 보류하는 등 부당하게 도시계획 결정업무를 처리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의 롯데몰 개발사업 승인 뒤 “DMC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업무수요 지원 및 부족한 중심상업, 생활편익 시설을 확충하고 상업 및 집객 기능 유치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