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 하이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KT&G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KT&G 주가는 8만13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세금인상과 관련된 가격 변동은 2~4분기 정도 소비자 물량 저항이 발생하지만 충격 이후 일반권련 제조사 영업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가격 인상은 KT&G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 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담배 건강증진부담금을 인상해 담배가격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담배가격은 7.36달러(8137원) 수준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세금 인상과 관련된 가격 변동은 세금 인상폭 확정→소비자 가격 상승분 확정→순매출 단가 조정 순서로 이뤄진다. 2015년 담배 인상 당시 높은 인상폭과 총수요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매출단가 개선에 따라 2015년 매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현재 KT&G 주가는 코로나19 관련 면세채널 리스크 잔존에서 비롯된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음식료업종 안에서 상대적 수익률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며 “다만 기본적 영업 기초체력과 담배 가격 인상이슈를 살핀다면 현재는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KT&G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280억 원, 영업이익 1조50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가격 인상은 본격적 논의가 시작된 뒤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것이다”며 “다만 담배가격 인상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앞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외부변수 불확실성 해소 및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 관련 영업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보되면 주가에 추가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