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26일 100%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안에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은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상장해 1조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수소추진선과 암모니아추진선 등 친환경 미래선박 개발 △연료전지회사의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자율운항선박 등 선박기술 개발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5년 동안 투자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조선업황의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대중공업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선박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21년 글로벌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보다 21% 늘어난 238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예상하고 2022~2025년 연 평균 3510만 CGT의 선박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은 이미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 확대로 차별적 기술력을 갖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