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지연된 해외 주요 공사들의 비용을 모두 반영해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5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일회성비용 반영이 완료돼 분기마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 주요 공사들이 지연됨에 따라 비용을 먼저 반영했다. 이 때문에 실적이 감소했지만 비용 반영이 끝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254억 원, 영업이익 89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두바이에서 500억 원, 카타르에서 200억, 쿠웨이트에서 200억 원 등 모두 1천억 원의 비용을 선반영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비교해 신규수주는 늘었는데 올해도 양호한 수주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신규수주 목표를 국내 14조3천억 원, 해외 11조1천억 원 등 25조4천억 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해외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쿠웨이트 항만, 홍콩 병원 건설공사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이 수주후보군에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신규수주 27조1천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12%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4410억 원, 영업이익 87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잠정집계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