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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현대차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5-25 2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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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북미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통해 5년 내 폭스바겐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기아차는 지난 3월 북미시장에 플래그십 세단 K9을 출시하면서 폭스바겐 따라잡기의 첫 단추를 뀄다.

  기아차, 현대차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이순남 기아차 마케팅팀 상무
이순남 기아차 마케팅 팀장(상무)은 최근 “2018년까지 기아차를 폭스바겐과 도요타 같은 유명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K9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기아차의 영역을 침범하는 중”이라며 벤츠의 B클래스, 아우디의 A1, BMW의 1시리즈 등을 들었다.


이 상무가 언급한 모델들은 모두 프리미엄 컴팩트카 모델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젊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기아차가 고급차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에 대응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3월 북미시장에 플래그십 세단 K9(현지명 K900)을 출시하면서 고급차시장 공략에 나섰다. 플래그십 자동차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고급 차종을 뜻한다.

기아차는 K9의 사양을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K9은 에쿠스처럼 5.0L 8기통 타우 엔진을 장착했다. 8기통 엔진은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의 상징으로 통한다.

가격도 에쿠스 수준인 6만 달러에 달한다. K9 현지명을 K900으로 지은 것도 크라이슬러 300C, 포드 500 등 북미시장에서 고급 대형차 이름에 세 자리 숫자를 붙이는 것을 따라 지은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 K7 출시에 이어 올해 K9을 출시하면서 고급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중소형차종에서 최고급 모델(SXL)을 출시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브랜드 고급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이순남 상무는 “2011년 처음 내놓은 SXL은 북미시장에서만 판매중인 모델”이라며 “현재 쏘렌토와 K5(현지명 옵티마) 두 종에 적용해 판매중인데 반응이 좋아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고급화전략을 통해 현대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2014년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종합 20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19위 현대차에 이어 20위를 차지했다.


◆ 고급화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러나 북미시장에서 기아차는 여전히 값도 싸고 품질도 떨어지는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현대차의 저가 브랜드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기아차가 지난해 상반기 준대형 세단 K7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대형 세단 K9을 출시하는 것은 이런 인식을 극복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9은 출시된 3월 105대, 4월 260대가 팔리면서 북미 고급차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다. 북미 고급차시장은 월 5천 대 수준이다. K9은 현대기아차의 북미 고급차 시장점유율 10%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이순남 상무는 “기아차가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아차의 영역을 중소형차 시장에서 고급차시장까지 넓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아차의 이런 고급화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폭스바겐은 2003년 북미시장에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페이톤은 2004년 1939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후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폭스바겐은 2006년 북미시장에서 페이톤을 철수했다. 동급 프리미엄 차량에 비해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선호도 면에서 뒤쳐졌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K9이 페이톤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자동차 전문가는 “가격대를 고려하면 K9은 훌륭한 고급차”라면서도 “소비자들은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면 기꺼이 합당한 값을 치르고 제품을 구매하지만 기아차는 이런 점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과 겨루기엔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현대차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K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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