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1-21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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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전기동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가격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풍산은 전기동 가격 상승에 따른 신동부문 수익성 확대로 올해도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풍산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771억 원, 영업이익 157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풍산은 2020년 코로나19 속에서도 미국 탄약 수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도 영업이익 개선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풍산은 2017년 영업이익 2411억 원을 낸 뒤 2년 연속 실적이 줄어 2019년에는 영업이익 411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기동 가격은 1월 초 최근 8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인 1톤에 8146달러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구리 수요가 늘면서 전기동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전기동 수입은 50% 가까이 늘었고 런던 금속거래소 및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전기동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친환경정책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의 신재생에너지용 구리 수요도 늘고 있어 전기동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