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룡 경찰청장이 1월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창룡 경찰청장이 생후 16개월 아동이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 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빈다"며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경찰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양천경찰서장, 양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등에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했다.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정순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장을 신임 양천경찰서장으로 임명했다.
김 청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담당 관계자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인이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여러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