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배터리공장을 짓기 위한 자금을 친환경 채권(그린본드)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6일 “미국 조지아주의 배터리2공장 투자금을 그린본드로 조달하기로 했다”며 “현지 배터리법인 SKBA가 금융기관과 조달계약을 맺고 SK이노베이션이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린본드는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 자금의 용도가 제한되는 채권이다.
금융기관의 인증을 거쳐 사업의 친환경성이 인정되면 금리 등 조건을 일반 채권보다 유리하게 발행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12월 이사회에서 그린본드를 통한 자금 조달방안을 의결했다.
채권 발행계약은 1월 안에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6월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2공장을 짓기 위한 투자협약을 조지아주정부와 맺었다. 양산 목표시점은 2023년으로 잡았다.
전체 건설비용은 15억 달러(1조8천억 원가량)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2020년 4월 SKBA에 8944억 원을 우선 투자했다.
이번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나머지 건설비용을 충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