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비주류 정의화 압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5-23 16:29: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주류 정의화 압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  
▲ 정의화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 <뉴시스>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이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결정됐다. 정 의원은 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의원에게 압승을 했다. 정 의원은 당 내에서 비주류에 속했는데 그동안 주류들의 당 운영에 반발한 비주류들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23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단 후보를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화 의원은 101표를 얻어 46표에 그친 황우여 의원을 따돌리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애초 두 사람이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 의원의 압승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친박계 주류이며 당 대표 출신인 황 의원이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데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면서 비주류와 초선 의원들의 표가 정 의원에게 쏠린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나는 친박도 비박도 아니다. 친대한민국이다”라며 “경선에서 나타나는 계파색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중진 차출설을 펴다가 인천시장 후보로 나설 것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황 의원이 선거에 뛰어들어 당을 위해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지 않으면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황 의원이 당 대표로 있으면서 당이 청와대에 끌려다니기만 했다는 비판을 받은 점도 이번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 의원이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법안 의결에 의원 60%의 찬성을 요구하는 국회선진화법이 여당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고 여권 내부의 불만이 많았다. 반면 정 의원은 국회부의장 당시 국회선진화법이 ‘국회마비법’이 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정 의원은 “현행 국회법이 민주주의 근간인 다수결원칙을 흔들고 있다”며 5선 이상 의원과 양당 대표, 국회 의장단이 참여하는 원로회의를 신설해 쟁점법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정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로 입법·사법·행정부의 수장이 모두 부산경남(PK)출신이 차지하는 극단적인 지역편중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경남 함안, 양승태 대법원장은 부산이 고향이다. 정 의원은 경남 창원 출신이다. 이 때문에 PK 인사 편중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영향으로 PK 출신 인사편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본다. 김 비서실장은 경남 거제 출신이다.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도 경남 출신이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경남 하동 출신이다.

국회의장은 보통 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맡아왔다. 그러나 새누리당 최다선인 7선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6선 이인제 의원, 5선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위해 이번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7선 정몽준 의원과 5선 남경필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로 후보에서 빠졌다.

이날 실시된 국회부의장 후보 선거에서 정갑윤 의원이 76표를 얻어 57표를 획득한 송광호 의원을 제치고 여당 국회부의장 자리를 예약했다. 야당 국회부의장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석현, 김성곤, 이미경 후보가 경합 중이다.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야당 국회부의장 후보가 결정된다.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