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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영화 '대호''스타워즈''히말라야' 포스터. |
별과 산, 그리고 호랑이 가운데 누가 웃을까?
연말 극장가에 대작들의 경쟁이 뜨겁다.
‘히말라야’와 ‘대호’ 등 토종 블록버스터가 벌이는 맞대결에 ‘스타워즈’의 공습도 시작됐다.
18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석훈 감독의 신작 히말라야는 17일까지 19만923명의 관객을 끌어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대호’는 이날 누적관객 10만7703명을 기록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가 개봉 첫날인 17일 16만7322명을 불러 모아 2위로 올라서면서 대호는 3위로 밀려났다.
올해 연말 극장가는 장르물 대신 블록버스터들이 장악했다. 스타워즈 제작비에는 못 미치지만 히말라야와 대호도 대작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산악대장 일행의 에베레스트 원정기를 다뤘다. 황정민씨가 주연을 맡았고 한국영화 최초로 대규모 산악 로케이션을 감행한 스펙터클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다.
대호는 1920년대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포수 천만덕(최민식)의 대결을 다뤘다. 소재에서 신선한 데다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조선 호랑이를 되살려내 기술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두편 모두 인간과 자연의 극한 대결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히말라야는 동료들끼리의 따뜻한 인간애를, 대호는 동물과 교감을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토종 대작 2편을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스타워즈는 이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다. 무려 10년 만의 귀환이다.
감독은 조지 루카스에서 J.J. 에이브럼스 감독으로 바뀌었고 배우진도 신예들로 대폭 물갈이됐지만 해리슨 포드, 마크 해밀 등 낯익은 얼굴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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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CJCGV 대표. |
이 영화들은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크리스마스 연휴와 방학 등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 한동안 엎치락뒤치락 판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작들이 개봉해 연말 극장가를 달구면서 영화회사들도 고무됐다.
CJCGV는 4분기에 스타워즈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CJCGV가 스타워즈의 인기에 힘입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스타워즈의 높은 예매율은 외화와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CJCGV가 4분기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CJCGV은 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 89억 원 적자에서 올해 4분기에 73억 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