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12-24 10:58:52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모비스가 진짜 전기차부품사업의 대장으로 볼 수 있다”며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시장을 향한 관심이 커진 만큼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도 이른 시일 안에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 파워트레인 수요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시장은 2025년 약 36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내재화를 제외한 부품업체 관련 시장은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시장이 성장하면 현대모비스 역시 고객을 다각화하며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핵심부품인 PE모듈(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를 공급하는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E-GMP에 쓰이는 전동화부품의 대부분을 자체 설계했다”며 “현대모비스는 내년 현대차그룹의 E-GMP 도입을 기점으로 전동화부품사업의 본격적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5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테슬라나 폴크스바겐, 현대차그룹 같은 메이저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내재화했다. 하지만 스타트업 등 상당수의 전기차업체들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현대모비스나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외부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