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직원들이 화학부문 매각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직원들은 16일 롯데그룹에 삼성그룹의 화학사업을 매각하는 결정에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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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직원들이 16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뉴시스> |
삼성SDI 여수사업장 직원 200여 명, 의왕사업장 직원 300여 명 등 모두 5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2시간 가량 삼성SDI 기흥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상경해 오후 5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갔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비상대책위는 “회사 측과 본교섭 및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상경해 매각반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케미칼부문 직원들은 임금과 복지, 위로금 등을 놓고 회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10월30일 삼성SDI 케미칼부문•삼성정밀화학•삼성비피(BP)화학 등 화학사업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 직원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삼성그룹의 화학부문 매각결정에 반대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삼성SDI는 내년 1월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케미칼사업 분할 안건을 상정한다.
삼성SDI는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90%를 롯데케미칼에 2조3265억 원에 매도할 것”이라며 “2016년 상반기 중에 주식매매거래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