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세진중공업은 2021년 자회사 일승의 우회상장과 신사업 진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세진중공업 목표주가를 88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세진중공업 주가는 6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진중공업은 조선기자재(선박부분품) 전문업체다.
황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자회사 일승의 상장을 2021년 상반기에 추진해 자회사 기업가치가 부각될 것이다”며 “세진중공업의 주목할 만한 신성장사업으로는 스크러버, LNG 재기화설비, 풍력발전용 풍향 테스트기(라이더 레이더)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진중공업은 2017년 10월에 100억 원(장부가 97억 원)에 취득한 자회사 일승을 미래에셋대우스팩 4호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장 예상시점은 2021년 상반기다.
피합병법인인 일승은 기업가치 476억 원을 회계법인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합병 완료 뒤 최대주주인 세진중공업의 지분율은 60.82%에서 51.35%로 낮아진다.
세진중공업은 일승의 STP(분뇨처리장치)사업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이 2020~2024년 연평균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승은 선박 분뇨처리장치에서 국내 점유율 86%를 차지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는 2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일반 상선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페리선, 크루즈선, 고속철도 진출에 따른 점유율 확대도 예상된다.
2019년에 시작한 스크러버사업은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기술제휴를 통해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스크러버사업은 2020년 매출 81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89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NG재기화설비사업도 LNG 물동량 성장, 점유율 확대로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2022년 동해1 풍력 하부구조물 수주도 기대된다”며 “지속적 품목 다각화,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에 누렸던 조선업황보다 더 높은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