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기술기업 주식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영향을 받았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07포인트(0.35%) 하락한 3만68.8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07포인트(0.35%) 하락한 3만6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43포인트(0.79%) 내린 3672.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82포인트(1.94%) 밀린 1만2338.95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추가 부양책에 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대부분의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종목군에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속속 발표되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경기부양책 협상과 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관련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부양책 타결에 관한 기대가 높았다. 미국 백악관이 전날 9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나아갈 길을 찾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교착 상태를 시사하자 증시 불안감이 커졌다.
맥코넬 원내대표는 오후 의회 연설에서도 백악관의 제안과 그의 부양책(5천억 달러)을 민주당이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21만 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원 환자도 10만4천 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과 부정적 소식이 함께 나왔다.
긍정적 소식은 영국에 이어 캐나다도 화이자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반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알레르기 이력이 있던 접종자 2명이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당국은 알레르기 이력자에게 당분간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주가 1.88%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주도 1.2% 내렸다. 에너지주와 산업주는 각각 0.32%, 0.24% 올랐다.
특히 기술기업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뉴욕 등 48개 주가 페이스북에 관한 반독점소송을 각각 제기한 점도 기술주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1.9% 내렸다. 대형 기술주인 애플 주가도 2.1%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