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액션스퀘어 대표이사가 모바일게임 ‘삼국블레이드’의 호조로 올해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출시 확대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8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북미, 유럽시장에 삼국블레이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국블레이드는 이미 대만과 홍콩, 태국, 베트남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한한령 이후 넷이즈가 ‘삼국주전장’의 판권을 가지고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액션스퀘어는 최근 삼국블레이드의 일본 퍼블리셔(게임 유통·운영사)로 파이브크로스를 선택했다. 출시 예정시기는 내년 1분기다.
북미와 유럽 퍼블리셔를 찾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근 컴투스 게임의 판호(판매허가) 발급을 계기로 현지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삼국블레이드가 국내외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서비스 확대는 액션스퀘어의 흑지기조 안착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삼국블레이드의 글로벌버전 서비스가 시작되면 외형 성장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삼국블레이드의 이용자 확대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넥슨 출신인 고세준 액션스퀘어데브 대표이사와 백두산 액션스퀘어 테크니컬디렉터를 영입해 개발력을 보강했다.
이후 삼국블레이드의 게임 내부 요소들을 지속해서 다듬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삼국블레이드2.0’ 업데이트를 통해 전투 등의 주요 콘텐츠를 개편할 방침도 세웠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삼국블레이드가 2017년 1월 국내에 출시된 게임인 만큼 오랫동안 플레이한 이용자에게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대규모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확충하면서 신규 이용자의 유입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뒤 해마다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에는 상장 이후 사업연도 4년째 별도기준 영업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와이제이엠게임즈에 인수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당시 김 대표는 와이제이엠게임즈 부사장을 맡고 있었는데 액션스퀘어 대표로 자리를 옮겨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게임 제작 스튜디오의 개편 등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는 데 힘썼다.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흐름을 타고 삼국블레이드 등의 매출도 늘었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으로 누적 영업이익 12억 원을 올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해 보인다.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삼국블레이드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 등을 통해 실적 반등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