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스코 주가는 1년 사이 반토막나며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분기배당제와 임원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주가는 9일 전날보다 0.3% 떨어진 16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6만5천 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1년 사이에 최저치이자 사실상 역대 최저치다.
포스코의 시가총액 순위는 20위로 주저앉았다. 한때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 주가는 2014년 12월9일 장중 30만 원을 돌파했지만 1년 사이 정확히 반토막났다.
포스코 주가는 포스코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0월21일 전거래일보다 5.85% 오른 19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하지만 포스코 주가는 다시 하향세를 보였다.
권 회장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2016년부터 분기배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실시했는데 앞으로 3월 말, 6월 말, 9월 말, 연말까지 모두 4회에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이다.
포스코는 또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의무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포스코는 물론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강판 등 상장사 임원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부양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일반 직원들까지 자사주를 매입했다.
포스코 우리사주조합은 11월 중순부터 일주일 동안 자사주 청약 신청을 받았다. 1인당 400만 원 이하로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약 6천 명의 직원이 참여해 모두 230억 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주가부양책이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철강 시황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방법을 써도 주가를 끌어올리기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7월 중순 20만 원대 아래로 내려간 뒤 아직까지 20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