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사장은 2016년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에 오른 뒤 매해 선박 20척 수주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아직 목표를 달성한 해는 없다. 2016년은 글로벌 조선업의 장기 불황이 시작된 해였다.
심지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박시장이 얼어붙자 장 사장은 STX조선해양의 수주목표를 기존 20척에서 10척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STX조선해양은 만성적 일감부족과 별개로 기술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중형조선사 가운데서도 LNG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되는데 LNG벙커링선 건조기술이 이런 평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장 사장은 벙커링 용량이 커지는 선박시장의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앞서 10월 개발한 7500m3급 LNG벙커링선이 그 사례다.
STX조선해양은 2017년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에 6500m3급 LNG벙커링선을 인도했다. 이 선박도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이었다.
새 선박의 개발로 장 사장은 STX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LNG벙커링선으로 확장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LNG벙커링선의 발주가 늘어날 것은 글로벌 선박시장의 흐름에 비춰 볼 때 당연한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력 선박이었던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에서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넓힐 기회인 만큼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현대 사장에게도 LNG벙커링선은 현대미포조선 수주잔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박 종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