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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언어장벽 없애려는 야심을 드러내다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5-21 13: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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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퀘스트비주얼’이라는 자동번역 어플리케이션 개발회사를 인수했다. 구글은 최근 여러 벤처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공격적으로 끌어 모아 왔다. 이번 인수로 언어장벽을 없애려는 구글의 거대한 야심이 드러났다.

  구글, 언어장벽 없애려는 야심을 드러내다  
▲ 래리 페이지 구글 CEO
구글이 20일(현지시각) 자동번역 어플리케이션 ‘워드렌즈(Word Lens)’를 개발한 벤처회사 퀘스트비주얼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인수사실을 인정했으나 인수금액이나 조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워드렌즈 어플리케이션은 2010년 처음 나왔다. 워드렌즈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글자를 비추기만 하면 화면에 바로 번역된 글자가 보인다. 화면 이미지는 그대로 있는데 글자만 바뀐다. 워드렌즈는 주로 여행객들이 길가의 표지판을 보거나 식당 메뉴판을 읽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워드렌즈는 현재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 포르투갈어 등을 지원한다. 이들 언어 자동번역은 대부분 유료 언어팩을 앱 안에서 결재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퀘스트비주얼은 2011년 워드렌즈 홍보동영상을 처음 유튜브에 올렸는데 접속자 수가 폭발해 사이트 접속이 끊기기도 했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자동번역 기술이 IT기업이 풀어야 할 오랜 과제이기 때문이다.


IT업계는 자동번역 기술을 ‘바벨탑을 쌓는 것’에 비유한다. 이 기술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불균형하게 공급되는 정보장벽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은 현재 세계 최고의 번역기능을 자랑하며 번역에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을 계속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언어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은 그동안 음성인식 기능을 번역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음성인식 번역이란 사용자가 번역하고자 하는 문장을 말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문자로 변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음성인식 기능은 스마트폰을 통해 웨어러블기기나 전기차 등과 연결해 ‘손 안의 비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구글은 그동안 시각적 기능을 강화한 검색과 자동번역에도 관심을 쏟아왔다. 구글은 2009년 ‘구글 고글스(Goggles)’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했다. 구글 고글스로 사용자가 검색하고 싶은 물건이나 장소를 사진으로 찍으면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당시 구글은 “귀찮게 문자를 입력하지 않고 사진만 찍으면 검색이 되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좀더 연구개발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번에 퀘스트비주얼을 인수해 사진만 찍으면 검색과 자동번역이 되는 기술을 통해 언어장벽을 무너뜨리는 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퀘스트비주얼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구글에 인수된 사실을 발표했다. 인수를 기념하며 당분간 워드렌즈 어플리케이션을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퀘스트비주얼은 구글 번역 서비스뿐 아니라 구글글래스에도 워드렌즈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퀘스트비주얼은 이미 지난해 ‘구글글래스 해커톤(소프트웨어 개발경연대회)’에서 견본 제품을 출품했다. 퀘스트비주얼은 구글글래스를 끼고 사용자가 모르는 단어를 쳐다보면 자동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해 주는 제품을 소개했다.

  구글, 언어장벽 없애려는 야심을 드러내다  
▲ 퀘스트비주얼이 개발한 자동번역 어플리케이션 '워드렌즈' 이용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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