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 배터리사업에서만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9천억 원, 영업이익 4조3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기초소재사업에서 영업이익 2조9천억 원, 배터리사업에서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각각 낼 것으로 봤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유럽은 이미 고성장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상반기 역성장에도 2019년보다 50% 성장해 3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미국 판매량은 30만 대 수준이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전기차에 우호적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미국 완성차기업 테슬라와 GM을 주요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있어 미국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강 연구원은 "GM은 최근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테슬라는 2천만 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그동안 가장 뒤처졌던 미국시장이 성장하면 배터리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21년 하반기부터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얼티움 배터리를 출하한다. 100~200kWh(키로와트시) 수준의 대용량 배터리다.
이와 함께 내년에 10GWh(기가와트시) 원통형배터리 생산설비를 늘리는 데 대부분 테슬라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