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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상장 전 가치 올려야 한다, 김상열 금호리조트 인수 나설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1-13 16: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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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들까?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호반건설 레저사업을 더욱 키워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면 기업공개 흥행에 필요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호반건설 상장 전 가치 올려야 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6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열</a> 금호리조트 인수 나설까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미래에셋대우로부터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종속회사인 금호리조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리조트 4곳,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 등 골프장 2곳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미래에셋대우와 금호리조트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우수한 자금력과 리조트 인수경험을 지닌 점이 꼽힌다.

호반건설은 2019년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743억 원을 포함해 단기금융상품 등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1조 원 규모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대우도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 기업으로 호반건설이 미래에셋대우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금호리조트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호반건설이 2018년 리솜리조트를 2500억 원 규모에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점도 미래에셋대우가 호반건설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시 리솜리조트 인수를 지휘한 최승남 부회장이 현재 호반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점도 호반건설의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에 힘을 싣는다.

호반건설은 최근 주택사업 이외에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레저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다.

김상열 회장은 지난해 말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레저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조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은 최근 2018년 인수한 충남 리솜리조트 2곳을 대대적으로 새 단장해 재개장했다.

2017년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를 인수한 뒤 리조트사업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호반건설은 현재 4곳의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8년부터 호반건설의 상장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호반건설은 2019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합병 이전 호반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미뤄졌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증권시장의 불확실성에 커지면서 상장 절차를 중단하게 됐다.

호반건설에 주택비중이 9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보면 리조트사업 등 레저사업을 키우는 것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상장 흥행에 필요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현재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CC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매각자금으로 금호리조트 인수를 통해 리조트사업 확장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까워 스카이밸리CC보다 접근성이 더 좋은 용인 아시아나CC도 확보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리조트와 아시아나CC 골프장을 분리해서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부 아시아나CC 회원들에게 리조트 이용권이 보장돼있고 일부 리조트 회원들에게도 아시아나CC 이용권이 주어져 있다. 이를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리조트와 아시아나CC 분리매각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금호리조트의 부채비율과 매각가격이 높은 점은 호반건설의 인수전 참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금호리조트의 부채비율은 2018년 294%에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00%를 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 매각가를 지분가치 2천억 원에 부채 4천억 원 규모를 더해 최고 6천억 원까지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어 아시아나CC의 가치가 올라간 점을 고려해도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금호리조트 희망 매각가격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리조트 인수와 관련해 "금호리조트 인수와 관련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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