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계획에 발맞춘 증설투자로 원통형배터리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LG화학 주가는 7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원통형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20GWh에서 3배 이상으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중국 소형배터리공장에 5700억 원을 투자하는 증설계획도 발표했다.
전기차와 경전기 이동수단(LEV) 등에 걸친 20여 개 고객사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이 언급한 에너지 밀도 5배, 출력 6배 등의 기술적 개선계획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고객사 비중이 가장 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테슬라는 2021년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70kWh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70GWh 규모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에 앞서 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신차 상품 목록에 테슬라의 ‘모델Y’를 포함했다. 테슬라는 이 모델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대량 생산에 특화된 테슬라의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공격적으로 자본지출(CAPEX)을 집행하는 LG화학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LG화학은 테슬라의 전기차 투자 싸이클에 올라탄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6조6347억 원, 영업이익 3조68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4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