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의 3번째 생산을 시작했다.
GC녹십자는 3일 임상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의 수요가 높아지자 2일 3차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 임상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GC5131A에 관해 임상시험용을 목적으로 하는 1차 생산, 환자치료용으로 쓰기 위한 2차 생산을 한 데 이어 3차 생산에도 들어갔다.
3차 생산에도 2차 생산과 동일한 분량인 240리터의 혈장이 투입된다.
GC녹십자는 11월 말까지 GC5131A 3차 생산을 완료해 임상시험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GC5131A의 임상2상시험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2배로 늘었다.
기존에는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6곳이었으나 최근 경북대병원, 아주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명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천시의료원 등 6곳이 추가돼 모두 12곳에서 임상2상시험이 진행된다.
임상 진행과 별도로 10월부터 의료기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해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환자에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날까지 칠곡 경북대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의료기관 3곳에서 식약처로부터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각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중 임상 수행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환자에 사용되는 건 GC5131A가 처음이라고 GC녹십자는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상을 진행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GC5131A를 향한 의료진의 신뢰가 잇따른 치료 목적 사용승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